부캉이 바다 유도, 내일 오전 10시 시작…57만 명 지켜본 부산 북항 상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물며 시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상어 부캉이가 드디어 바다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부산시는 내일 오전 10시부터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 작업에 나섭니다.
부캉이, 왜 바다로 돌려보내나?
부캉이는 지난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뒤 열흘 넘게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재 부캉이는 계속 유영하고 정상적으로 호흡하는 등 전반적인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먹이 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입니다.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로 연결되는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하면 넓은 바다에서 생활하는 상어가 장기간 머물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됐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수로 안에서 포식 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고, 장기간 머물 경우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관계기관이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부캉이 바다 유도는 어떻게 진행되나?
가장 먼저 사용하는 방법은 선박과 워터펌프입니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선박과 수중 워터펌프를 활용해 수로 안쪽에서 외해 방향으로 부캉이의 이동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워터펌프에서 강한 물살을 만들어 발생하는 포말과 소음 등을 이용해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상어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방식은 과거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고립된 백상아리를 외해로 유도했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터펌프가 실패하면 그물 사용
첫 번째 방법으로 부캉이를 바다로 보내지 못할 경우에는 다음 단계가 진행됩니다.
수로의 폭에 맞춰 제작한 그물망을 이용해 외해 방향으로 이동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상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퇴로를 단계적으로 차단하면서 외해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구조 과정에서는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현장 상황에 따라 진행 속도와 방법을 조정할 예정입니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57만 명 몰렸다
부캉이는 단순히 길을 잃은 상어를 넘어 부산 북항의 뜻밖의 명물이 됐습니다.
상어가 나타난 뒤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약 56만88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만 약 48만3000명이 찾았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셈입니다.


SNS 등을 통해 붙은 ‘부캉이’라는 이름도 빠르게 알려졌습니다.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라는 의미를 담은 애칭으로, 이제는 부산시와 관계기관에서도 공식적인 현장 안내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일 부캉이 바다 유도, 많은 인파도 예상
29일 진행될 부캉이 바다 유도 작업에는 부산시를 비롯해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해양경찰, 소방, 경찰, 동구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합니다.


부산시는 부캉이 이동 과정에서 또다시 많은 시민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열흘 넘게 부산 시민들의 관심을 받은 부캉이가 과연 내일 무사히 외해로 빠져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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