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낙상 사고 CCTV 공개로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 박위가 결국 서울시 홍보대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사고 영상을 공개한 뒤 사과문을 올리고 영상을 삭제했지만 논란이 계속됐고, 예정됐던 강연과 행사까지 취소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시 홍보대사직까지 내려놓게 됐습니다.
특히 박위가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한 이유가 장애인 이동권과 배리어프리 환경, 복지 정책 등을 알리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임 소식은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박위, 서울시 홍보대사 자진 사임
서울시에 따르면 박위는 8월 27일 오후 서울시에 홍보대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부담을 느낀 끝에 자숙하는 의미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는 박위의 사임 의사를 전달받고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직 서울시가 박위를 ‘해촉’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현재 정확한 표현은 ‘서울시 홍보대사 해촉’이 아니라 ‘박위의 자진 사임’입니다.
박위는 왜 홍보대사를 맡았나
박위는 지난해 6월 아내 송지은과 함께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됐습니다.
당시 서울시는 박위가 자신의 장애와 재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의 배리어프리 환경과 복지 정책, 청년 정책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위와 송지은 부부는 당시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에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특히 박위는 장애를 가진 당사자로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포용적 도시 정책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임기는 2년으로 내년 6월까지 활동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홍보대사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시작은 KTX 낙상 사고였다
이번 사임의 직접적인 계기는 최근 발생한 KTX 휠체어 낙상 사고 CCTV 공개 논란입니다.
박위는 지난 8월 14일 KTX에서 하차하던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식 경사로를 내려오던 중 경사로를 잡고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휠체어 바퀴가 걸리면서 앞으로 넘어졌습니다.
박위는 사고 이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허리 통증이 남아 경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이후였습니다.
CCTV 공개 후 여론이 뒤집혔다
박위는 8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CCTV가 포함됐습니다.
박위는 사회복무요원이 일부러 사고를 일으킨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경사로 위에 발을 올려놓은 것 자체가 화가 났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또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휠체어 이용자를 돕는 현장에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본 대중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사고 자체보다 자신을 도와주던 사회복무요원의 실수가 담긴 CCTV를 공개한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진 것입니다.
특히 해당 근무자가 현장에서 사과까지 했던 상황에서 CCTV를 공개해 사실상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영상 삭제하고 사과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박위는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현장에서 정중하게 사과했던 근무자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을 더 잘 도와주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했고, 자신의 전달 방식이 미숙했으며 생각이 짧았다는 취지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강연·행사 취소 이어져
논란의 여파로 박위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공식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8월 27일 서울시청에서 예정됐던 ‘2026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인사이트 특강’이 취소됐습니다.
또 다른 토크 콘서트 일정도 취소되는 등 외부 활동에 차질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역시 전날인 26일에는 박위의 홍보대사 활동과 관련해 해촉 사유 해당 여부와 직무 수행의 적정성을 검토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박위가 직접 홍보대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입니다.

박위 자진 사임, 결국 여기까지 왔다
이번 상황을 시간순으로 보면 흐름이 비교적 분명합니다.


불과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상황이 크게 달라진 셈입니다.
코레일 CCTV 특혜 의혹은 사실과 달랐다
한편 CCTV 공개 과정에서 박위가 어떻게 영상을 확보했는지를 두고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본인이 정보 주체인 경우 CCTV 열람과 사본 발급이 가능하며, 제3자의 개인정보는 보호조치를 거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CCTV를 확보한 과정 자체가 특혜였다는 의혹은 코레일 설명과는 맞지 않습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CCTV를 어떻게 입수했느냐보다는 그 영상을 공개해 사고 당시 자신을 돕던 근무자의 행동을 대중에게 알린 것이 적절했느냐에 대한 문제로 좁혀졌습니다.
박위 논란, 이제 어디로 향할까
박위는 장애인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알리고 장애 인식 개선과 이동권 문제를 이야기해온 인물입니다.
서울시 역시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배리어프리 정책과 복지 정책을 알리는 역할을 기대하며 박위를 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바로 그 활동과 맞닿아 있는 장애인 이동과 안전 문제를 다룬 영상이 논란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박위가 이미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한 데 이어 홍보대사직까지 자진 사임하면서 이번 논란은 또 다른 국면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다만 이번 사임을 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문제를 알리려 했다는 박위의 취지와, 자신을 돕던 사람의 실수를 대중에게 공개한 방식은 별개의 문제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박위가 KTX 낙상 사고 CCTV를 공개했고, 이후 사과와 영상 삭제를 거쳤으며, 오늘 서울시 홍보대사직 자진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관련 절차를 거쳐 사임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박위가 지난해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될 당시에는 내년 6월까지 활동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번 결정이 박위에게는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지, 앞으로 ‘위라클’ 활동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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